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양국 문화적 연대 소개
참여형 프로그램과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서울시, 지하벙커의 역사적 정체성 극대화 계획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재개방하며, 세계적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전시를 통해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조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5월 14일까지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열리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시민에게 소개한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은 ‘하늘에서 본 지구’로 유명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 시대에 조성된 시설로, 오랜 기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다. 서울시는 2015년 지하벙커를 최초로 개방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하며 시민에게 공간을 돌려줬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아동·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반려동물 관련 특별 이벤트’, ‘사진·영상 기반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전시로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캐리어 지참 시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벙커 운영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민간 협력 기반의 운영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지하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여의도 지하벙커가 가진 역사적·공간적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내·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도시와 문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상징적 플랫폼”이라며 “저이용 공공공간에 양질의 민간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서울시의 실험적 시도이자 새로운 공공공간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의도 지하벙커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적 명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는 서울시가 공공공간을 활용해 시민의 문화적 경험을 확장하고,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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