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 의견 무시한 스타트업 랩 건립 논란

지역 / 이영 기자 / 2025-12-01 12:00:09
심미경 시의원, 서울시 불통행정 강력 비판
홍릉 바이오 허브 센터, 주민 이용 불가능 실태 드러나
지역 상생 없는 스타트업 육성, 기업 윤리 문제 지적
서울시, 주민과의 약속 지키고 신뢰 회복해야

▲심미경 시의원

 

서울시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스타트업 랩 신축으로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심미경 서울시의원은 서울시의 불통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서울시 경제실장에게 "이전에 도시재생센터 사업지에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곳에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스타트업 랩을 짓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면서도 지역과의 상생 노력을 보이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홍릉 바이오 허브 센터의 '지역 열린동' 운영 실태에서도 주민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드러나 지역 상생 명분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 의원은 "바이오 허브 센터 건립 시 지역과 소통하고 시설 개방을 통해 상생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지어진 '지역 열린동'조차 주민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저녁 시간,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음에도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는 등 퇴행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서울시가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젊은 스타트업들에게 잘못된 기업 윤리를 가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건강한 기업 윤리 정신을 가진 젊은 기업인들을 키우기 위해 서울시가 먼저 약속을 지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해당 시설의 운영 실태 및 주차장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가 주민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불통행정을 반복한다면 이는 지역 사회와의 신뢰를 저해하고 젊은 기업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상생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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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문화예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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